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도리안 그레이(뮤지컬) (문단 편집) === 2막 === 1904년. 초상화는 20년 동안 도리안이 저지른 죄악으로 인해 늙고 추악해져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인 도리안은 변해버린 초상화를 보며 괴로워한다. 도리안은 두 번 다시 초상화를 보지 않겠다 작정하고, 초상화를 다락방에 처박아 문을 잠가버림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양심의 가책'을 외면해버린다. 한편 샬롯 베인은 도리안 그레이가 시빌이 자살하도록 이끌었음을 확신하고 복수심에 불타 헨리를 찾아간다.[* 헨리는 시빌의 죽음 이후 샬롯을 후원하고 있었다. "제가 샬롯 베인 양에게 호의를 베푸는 이유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나쁜 영향으로 감수해야만 한 그 비극에 대한 연민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용서이기도 하죠."라는 헨리의 대사로 보아, 도리안을 향한 자신의 '실험'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피해(언니의 죽음)를 본 샬롯에게 보상해주려는 의도였던 듯.] 샬롯은 무릎까지 꿇어가며 헨리에게 도리안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헨리는 거절한다. 샬롯을 돌려보낸 뒤, 헨리는 도리안의 뒷조사를 해서 정보를 캐낸다. 알고보니 단순히 쾌락을 추구하는 걸 넘어서, 간통과 밀수는 물론 이집트에 유령회사를 세우고 마약사업에까지 손댄 것. 이에 헨리는 "간통, 밀수, 마약. 쾌락의 마지막 경계선...." 하고 중얼거리며 자신의 실험에 최초로 회의감을 느낀다. 그러나 헨리는 이것이 그저 과정의 자연스러운 시행착오일 뿐이라면서 자신의 사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도리안이 타락하는 것을 괴롭게 지켜보던 배질은 도리안을 찾아가 초상화를 보여달라고 강하게 요구한다.[* 배질은 초상화가 도리안의 영혼을 담고 있다는 것을 1막 때 이미 눈치챘기에 도리안이 그 추해진 초상화(=자신의 영혼, 혹은 양심)를 똑바로 직시하길 바랐던 것이다.] 도리안은 물론 들은 척도 안 하면서 태연하게 마약을 즐기지만, 배질이 솔직히 그 그림 어딘가 달라 보이지 않느냐며 대놓고 묻자 크게 당황한다. 도리안은 초상화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무엇이 두려워서 그 그림을 보고 싶은 거죠? '''날 사랑했던 그 마음을 들킬까봐?'''"[* 이에 배질은 '''"그래, 난 널 사랑했어. 넌 나에게 예술 그 자체였으니까."''' 라며 인정한다.] "유혹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그 유혹에 굴복하는 거예요, 배질." 등등의 말로 배질의 마음을 흔들~~고 옷을 벗어가~~며 유혹한다. 결국 배질은 더는 초상화를 보여달라 하지 못하고 도리안의 유혹에 무너지고 만다.[* 이후 둘이 [[섹스|검열삭제]]를 했음이 암시된다.] 매음굴을 나오는 도리안을 발견한 샬롯은 그를 뒤쫓아 목에 칼을 들이대고, 20년 전 너 때문에 자살한 여배우 시빌 베인을 기억하냐고 물으며 도리안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도리안은 ~~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가~~ 샬롯에게 20년 전과 변함없이 젊은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그 나이로 보이냐고 되묻는다. 샬롯은 여전히 앳된 소년의 얼굴을 한 도리안을 보고 자신이 애꿎은 사람을 죽일 뻔 했다고 생각하여 경악한 채 자리를 떠난다. 배질은 도리안을 찾아가 너의 영혼은 고통받고 있다고 설득하지만 도리안은 자신이 행복하다며 그의 말을 부정한다. 배질은 "헨리 워튼이 너에게 심어놓은 환상 속에서나 행복하겠지!" ''' "초상화를 봐, 니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그게 너의 마음속 진실이야!" ''' 라면서 그와 설전을 벌이고, 도리안은 '그 그림이 나를 망쳤다'고 외치는 것으로 응수한다. 한편 샬롯은 아직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도리안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며 헨리를 찾아간다. 헨리는 샬롯이 잘못 본 것이 아님을 확신시켜주고, 만약 도리안 그레이를 만나게 해준다면 뭘 하고 싶은지를 묻는다. 샬롯의 답은 "그 사람이 언니의 영혼에 속죄하게 하고 싶어요". 샬롯의 답을 들은 헨리는 "속죄, 아니면 또 다른 쾌락?"이라며 중얼거린다.[* 이 대사는 해석의 여지가 분분하다. 일단은 도리안이 샬롯을 만나고 속죄하게 될지, 아니면 그녀와의 만남조차 또 다른 '쾌락'으로 받아들일지를 궁금해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부인의 저택에서 열린 가면무도회. 도리안은 그곳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강렬한 이끌림을 느껴 그녀를 유혹해 발코니에서 키스를 나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다름아닌 샬롯이었고, 샬롯은 키스 도중 숨겨둔 칼을 빼들어 그를 죽이려 한다.[* 상류층도 아닌 샬롯이 가면무도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건 헨리의 도움 덕분으로 추측된다. 헨리도 설마 샬롯이 도리안을 죽이려 할 줄은 몰랐던 듯하다. 샬롯은 그저 '언니의 영혼에 속죄하게 하고 싶다'라고만 했으니...] 몸싸움이 벌어지고, 도리안은 그 와중에 샬롯을 난간 너머로 밀친다. 샬롯은 그대로 떨어져 추락사하고 만다. 헨리는 죽은 샬롯과 발코니 위의 도리안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실험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샬롯의 죽음 이후, 도리안은 심적으로 지칠 대로 지쳤지만 배질 앞에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배질은 그런 도리안에게 더 이상 너를 지켜 보는 것이 두렵다며 프랑스로 떠날 것을 밝힌다. 도리안은 배질이 다시는 자길 보지 않으리라는 걸 깨닫고, 떠나려는 배질에게 '헨리가 늘 이야기 해준 이상적인 인간이 되고 싶었는데, 네가 그린 초상화 때문에 그렇게 살지 못했다'면서 마침내 추하게 변한 초상화를 보여준다. 이때 반쯤 정신이 나간 도리안이 '''"똑바로 봐! 똑바로 보라고! 20년 전 네가 그린 그대로야. 저 그림이 있는 한, 너는 나를 떠날 수 없어. 내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거지! 네가 날 떠날 수는 없다고!"''' '''"내가 아름답다고 말해! 저 도리안 그레이가 아름답다고 말해!!!"''' 라며 미친듯이 울부짖는 모습이 일품이다. 배질 역시 자신이 알던 예전의 도리안 그레이는 어디로 사라진 거냐고 괴로워하지만, 끝끝내 "인간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영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라는 성경구절을 읊으면서[* 마가복음 8장 36절.] 도리안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해주지 않는다. 결국 감정적으로 극에 달한 도리안은 배질을 칼로 찌른다. 배질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양심이 추해져가는 걸 자각하는 한, 넌 구원받을 수 있다''''면서 그를 걱정해주다가 죽는다. 도리안은 죽은 배질을 무릎에 올리고 절규한다. 열흘 후, 갑작스럽게 자살한 앨런 캠벨의 장례식이 열린다. 조문객으로 참석한 헨리는 앨런의 유서를 전달받고 그것을 읽어내려간다. 앨런은 도리안 그레이에게 "배질의 시체를 처리해주지 않으면 각종 아편과 환각제 개발권을 넘긴 우리의 계약서를 경찰에 넘기겠다"라는 협박을 당했고, 어쩔 수 없이 배질의 시체를 질산으로 녹여 없앤 앨런은 그날 이후 매일 밤 악몽과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택한 것이었다. 끔찍한 유서의 내용을 다 읽은 헨리는 자신의 실험이 완전히 실패하고 파국을 불러왔음을 완전히 깨닫는다. 헨리는 도리안을 만나 "나 너를 보며 꿈을 꿨어. 네 아름다움을 사랑했고, 네가 내가 생각한 완벽한 인간이 되리라 믿었어. '''그런데 오늘 나는 내 꿈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려고 해... 나는 실패했어.'''" 라며 눈물을 머금고 인정한다. 추악하게 변해버린 초상화까지 보게 된 헨리는 '너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라는 말을 남기고 도리안을 떠난다. 결국 모두가 떠나가고 도리안은 홀로 남게 된다. 도리안은 초상화 앞에서 과거 싱그럽고 밝게 빛나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결국 그동안 자신이 저질러온 죄악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도리안은 칼을 들어 자신의 목을 긋는다. 초상화는 다시 처음 완성된 날처럼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도리안은 한때 순수했던 자신의 환상을 보며 눈을 감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